자외선 차단력을 오래 유지하는 관리의 기술
UV차단 의류는 여름철 건강한 야외활동을 위한 필수템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고 나서부터는 관리에 신경을 잘 안 쓴다’. 사실 UV차단 의류는 일반 옷처럼 아무렇게나 세탁하거나 보관하면, 기능성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오늘은 자외선 차단 의류를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세탁법과 관리 팁을 정리해본다. 이미 한두 벌쯤 가지고 있다면 꼭 읽고 활용해보길 바란다.
UV차단 의류, 그냥 세탁기 돌려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UV차단 의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의 기능성 섬유로 제작되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코팅 방식 또는 원사 함유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 중 표면 코팅 방식은 세탁 시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옷보다 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탁 시 꼭 지켜야 할 기본 원칙
- 찬물 세탁
뜨거운 물은 옷감의 변형을 유도하고, 코팅 손상 위험이 높다. 반드시 30도 이하의 찬물로 세탁하자. - 중성세제 사용
표백제, 강한 알칼리성 세제는 기능성 원단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일반 세탁세제보다 ‘중성세제’ 또는 ‘스포츠웨어 전용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세탁망 사용 또는 손세탁
세탁기 마찰로 인한 원단 손상을 막기 위해 세탁망에 넣는 것이 기본이다. 가능하면 손세탁이 가장 이상적이다. - 탈수는 짧게, 건조는 자연건조
고속 탈수는 원단 스트레칭과 변형을 유발한다. 짧게 탈수한 후,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외선에 직접 노출된 곳에 널어두는 것도 자외선 차단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자. - 다림질 금지
고온 다림질은 코팅층을 녹이거나 원단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절대 다리지 말고 주름은 자연스럽게 말려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보관법 – 여름이 끝났을 때
UV차단 의류는 계절 아이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이 끝나면 보관 방법이 중요하다.
- 햇빛 없는 서늘한 장소
자외선은 옷이 안 입고 있을 때도 기능을 떨어뜨린다. 직사광선을 피해 어두운 옷장 안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반듯하게 접기 또는 걸기
무리하게 접으면 원단이 구겨지고 기능성이 일부 손상될 수 있다. 공간이 허락된다면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자. - 방습제와 함께 보관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에 입는 옷이므로, 보관 전 완전히 말리고 방습제와 함께 보관하면 냄새·곰팡이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자주 하는 실수와 그 결과
뜨거운 물에 세탁 | 원단 수축, 코팅 손상 |
강한 세제 사용 | 자외선 차단 기능 박탈 |
햇빛에 널기 | 자외선 차단력 감소 |
건조기 사용 | 고온 손상, 기능 저하 |
한 벌만 반복 착용 | 땀·오염 누적으로 기능 저하 가속 |
기능성 의류는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오래 입으려면 비싼 것보다 ‘잘 관리된 옷’이 더 오래간다.
UV차단 의류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관리하면 2~3년 이상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세탁·보관을 잘못하면 한 계절만에 버려야 할 수도 있다.
현실적인 조언
나 역시 초반에는 그냥 일반 옷처럼 돌려 입고, 일반세제 넣고 세탁기에 돌리곤 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UV차단 옷이 점점 덜 시원하게 느껴졌고, 땀 냄새가 잘 안 빠진다거나, 자외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전용세제와 찬물세탁으로 바꾸었고, 지금은 기능성 의류를 운동복처럼 관리하고 있다. 처음엔 번거롭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하다.
마무리 – 옷값보다 중요한 건 관리
좋은 옷을 오래 입는 방법은 단순하다.
소재에 맞는 세탁법과 보관법을 지키는 것, 그리고 계절이 지나면 잘 쉬게 해주는 것.
UV차단 의류는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방패’이자 ‘투자’다.
올여름, 한 벌쯤 가지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보자.
그 옷의 수명도, 기능도, 만족도도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